
#1 그 귀한걸 버린다고요?
도시생활자인 나와 우리가족은 누군가에게 소속된 상태에서 일하는 게 익숙하다. 더 쉽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회사원이되고, 회사원으로서 돈을버는 게 가장 접근성 좋은 것 중에 하나! 평범하기 때문이다. 내 어릴적 꿈이 회사원은 아니었지만, 크다보니 앞의 꾸밈어 ‘000을 하는' 만 정하면 되는거 였고 자연스럽게 나도 회사원이 됐다. (지금은 벗어나는 중이지만)
최근 (현)옥산 (구)아롤렉트의 거래처를 개척하려 크고 작은 제조처들을 만났다. 처음 거래를 하게된 사장님은 딱 우리 부모님 나이정도 였는데 아드님을 막내사원으로 둔지 얼마 안된 상태라고 했다. 아들이 자기 사업을 받아서 했으면 좋겠는데, 그렇지 않고 자기 길을 정하려다 몇번 엎어지는게 맘에들지 않으셨다는게 주된 고민이셨다. 난 순간 또래인 아들의 마음에 빙의해보았고 아빠가 물려준 사업체를 받는 것, 혹은 정해진 한 분야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것에 대해 상상해보았다. 상상이 잘 안됐다. 그저 부러울 뿐. ‘내가 저 사업을 옆에서 보면서 컷다면, 이렇게 이렇게 할텐데’ 자기 스스로 엄청 큰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아드님이 그 사업을 놓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. 내가 보기엔 귀한 것이었으므로
#2 새로운것이 늘 묘수는 아닌
또 한번은 날 부끄럽게 만든 거래처 미팅도 있었다. 주로 탭핑하려는게 그 자리를 오래 지켜온 문화군이나 그것의 제조사이기 때문에 우린 찾아가기 전에 ‘어떠한 방식으로 오래 지켜진 문화를 요즘사람에게 전할것인가?’ 를 고민한다. 예를들어 전통음식이라면 성분을 바꾸거나 재료를 바꿔 마케팅으로 풀어내려는 기획을 미팅 자리에 들고 가는 것이다. 서서히 잊혀져 가는 옛날 방식과 +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를 접목해 새로이 개발하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했다.
몇차례 이 과정을 겪으며 꼭 새로운게 빛나는건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렀다. 옹기의 유약 색깔을 바꾸면 숨구멍이 막혀 ‘옹기’ 가 아니게 되고, 한과에 조청을 빼면 아예 ‘한과' 맛이 나지 않는다.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들은 정해진 방법과 고유성이 지켜졌을때 가장 멋스럽고 맛스럽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. “섣부르게 무언갈 바꾸려고 하지 않아야겠다.” “그들만큼일순없지만 더 오래 고민해야겠다" 생각하며 화끈한 얼굴을 가지고 돌아온 하루였다. 그리고 내가 오래 자리를 지켜오던걸 바꾸려고 했다는 것에 ‘감히'라는 단어를 붙이게 된 순간이었다.
#1 그 귀한걸 버린다고요?
도시생활자인 나와 우리가족은 누군가에게 소속된 상태에서 일하는 게 익숙하다. 더 쉽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회사원이되고, 회사원으로서 돈을버는 게 가장 접근성 좋은 것 중에 하나! 평범하기 때문이다. 내 어릴적 꿈이 회사원은 아니었지만, 크다보니 앞의 꾸밈어 ‘000을 하는' 만 정하면 되는거 였고 자연스럽게 나도 회사원이 됐다. (지금은 벗어나는 중이지만)
최근 (현)옥산 (구)아롤렉트의 거래처를 개척하려 크고 작은 제조처들을 만났다. 처음 거래를 하게된 사장님은 딱 우리 부모님 나이정도 였는데 아드님을 막내사원으로 둔지 얼마 안된 상태라고 했다. 아들이 자기 사업을 받아서 했으면 좋겠는데, 그렇지 않고 자기 길을 정하려다 몇번 엎어지는게 맘에들지 않으셨다는게 주된 고민이셨다. 난 순간 또래인 아들의 마음에 빙의해보았고 아빠가 물려준 사업체를 받는 것, 혹은 정해진 한 분야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것에 대해 상상해보았다. 상상이 잘 안됐다. 그저 부러울 뿐. ‘내가 저 사업을 옆에서 보면서 컷다면, 이렇게 이렇게 할텐데’ 자기 스스로 엄청 큰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아드님이 그 사업을 놓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. 내가 보기엔 귀한 것이었으므로
#2 새로운것이 늘 묘수는 아닌
또 한번은 날 부끄럽게 만든 거래처 미팅도 있었다. 주로 탭핑하려는게 그 자리를 오래 지켜온 문화군이나 그것의 제조사이기 때문에 우린 찾아가기 전에 ‘어떠한 방식으로 오래 지켜진 문화를 요즘사람에게 전할것인가?’ 를 고민한다. 예를들어 전통음식이라면 성분을 바꾸거나 재료를 바꿔 마케팅으로 풀어내려는 기획을 미팅 자리에 들고 가는 것이다. 서서히 잊혀져 가는 옛날 방식과 +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를 접목해 새로이 개발하는게 포인트라고 생각했다.
몇차례 이 과정을 겪으며 꼭 새로운게 빛나는건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렀다. 옹기의 유약 색깔을 바꾸면 숨구멍이 막혀 ‘옹기’ 가 아니게 되고, 한과에 조청을 빼면 아예 ‘한과' 맛이 나지 않는다. 오래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들은 정해진 방법과 고유성이 지켜졌을때 가장 멋스럽고 맛스럽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. “섣부르게 무언갈 바꾸려고 하지 않아야겠다.” “그들만큼일순없지만 더 오래 고민해야겠다" 생각하며 화끈한 얼굴을 가지고 돌아온 하루였다. 그리고 내가 오래 자리를 지켜오던걸 바꾸려고 했다는 것에 ‘감히'라는 단어를 붙이게 된 순간이었다.